자산 가치가 무려 320억 달러(약 45조 원)에 달하던 세계 3위의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지난 14일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업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조차 하루만에 인수를 철회할 정도로 FTX의 재정 상황이나 내부 환경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기에 사실상 파산이 이미 확정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죠.
부채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약 65조 원)에 이르고 채권자(피해자) 수도 10만 명에 달하는 이번 파산 사태를 두고 “가상화폐 시장의 리먼 사태”, “암호화폐 시장의 금융위기” 또는 “인류 역사상 최대급 사기 사건”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개미FX》에서는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가상화폐 거래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는데요, 아직도 ‘코인 대박’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분들은 다시 한 번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NBA 농구팀 전용 구장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의 탑클래스 거래소가 하루 아침에 망할 정도이니, 바이낸스는 물론 바이비트(Bybit)나 코인베이스(Coinbase Exchange), 후오비(Huobi Global) 같은 다른 유명한 해외 거래소들 중 하나가 내일 당장 사라진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FTX 파산이 불러올 후폭풍과, 이번 사태의 주요 논점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FTX 파산의 진상은 의도적 해킹?
과거 ‘마운트곡스’ 사건 등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코인 거래소 업계에서는 가상화폐(암호화폐) 매매의 익명성을 악용해서 해킹을 가장한 먹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FTX 역시 ‘마운트곡스’ 때처럼 경영진들의 악질적인 횡령과 조작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FTX측에서 파산 신청 이후 해킹이 발생했다고 공지한 것을 보면 더욱 의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앨립틱’에 따르면 사라진 암호화폐 가치는 4억 7,700만 달러(약 6,300억 원) 규모라고 하는데, 당연히 이 금액만큼 채권자(피해자) 들의 보상 몫은 줄어들겠죠? ㅜㅜ
전문가들 중에도 이번 파산을 2001년 의도적인 회계 부정이 발각되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엔론 사태’와 비교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최대급 사기 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믿기 어려운 ‘부의 폭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굴러가고 있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
이번 사태의 원인이 ‘의도적 해킹’이었든 아니든, 명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자 구제는 부디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참고로, 창업자이자 CEO였던 ‘샘 뱅크먼 프리드’씨의 얼굴은 요런 모양인데요, 결코 관상이 좋다고 볼 수는 없겠죠? ^^
저는 개인적으로 얼굴 관상이나 목소리 관상(성상-聲相)도 어느 정도 통계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관상이 지랄맞은 사람들이 한때 잘나가다가 결국 말년에 폭망하는 사례는 수 없이 봐왔지만, ‘루나(LUNA)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만 봐도 창업자나 CEO의 관상 관리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참 잘나갈 때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 ‘세계 최초의 코인 갑부’ 등으로 불리며 호의호식을 누리던 그도 이제는 일개 범죄자이자 무일푼 거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물론 은닉 재산이 없진 않겠지만)
작년에는 ‘미국 400대 부자 랭킹’에서 32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 리스트에서 최연소이자 유일한 20대로 막대한 재력을 과시한 그의 개인 자산 규모는 그 당시 225억 달러(약 25조 원)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기부활동도 하고 재정 적자 기업들도 도와 주는 선행도 배풀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해도… 아직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30살)이 세계적인 양아치 짓을 했으니 그 죄는 달게 받아야 겠죠. ^^
만약 FTX측의 의도적 해킹 행각이 사실이라면, ‘샘 뱅크먼 프리드’ 같은 넘은 제발 무기징역 살면서 ‘개과천선, 환골탈태’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ε´)

파산한 계열사 중에는 ‘한남그룹(Hannam Group Inc.)’이라는 한국 법인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회사는 FTX가 2018년 7월 자본금 2억 원을 들여 국내에 설립한 블록체인 관련 회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샘 뱅크먼 프리드’이 유일한 임원이자 대표로 등록돼 있는 걸 보면, 자금 세탁, 횡령 목적의 ‘유령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샘 뱅크먼 프리드’의 변명 요약
지난 10일(현지 시간), 창업자이자 이번 사태의 주범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들을 남겼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다 망쳤습니다.”
“자금 수혈을 모색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며, FTX의 회생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루 평균 인출 금액의 24배에 달하는 유동성 정도는 확보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FTX의 뱅크런 발생 이후에도 소통을 투명하고 면밀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바이낸스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던 즈음에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었지만, 이 또한 내가 망친 일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샘씨는 94억 달러(약 13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분야의 투자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FTX 파산 배경과 ‘바이낸스’
지난 11월 2일(현지시간)에 ‘코인테스크 US’가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취약한 재무 구조를 지적했고, 그 후 복수의 언론사가 알라메다의 성장과정을 ‘폰지사기’에 비유하면서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랐습니다.
11월 5일에는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FTX의 암호화폐는 너무나도 위험하다라고 언급하면서 21억 달러 상당의 ‘FTX토큰’(FTT)을 청산하겠다라고 밝히자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등 일부 거래소에서 ‘코인런(암호화폐 대량 인출)’ 징후가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11월 8일에는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발표하며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지만, 하루만에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전세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은 ‘패닉’에 빠졌었죠.
결국, FTX가 위와 같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FTX가 자사주 격인 ‘FTX토큰(FTT)’을 발행하고 계열사가 이를 사들이는 구조에만 의존하면서 과하게 몸집을 키웠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불안을 느낀 코인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대량 인출하기 시작했고, 결국 바이낸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8,000억 원 상당의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도는 모종의 공포감이 조성된 셈입니다.
결국, 바이낸스의 ‘매도 공격’에 이어 인수 의사 철회 직후 FTX의 기업가치는 320억 달러(약 45조 원)에서 거의 무가치로 추락하며 존립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시세는 11월 9일 한때 16,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약 2년 만에 최저가를 갱신했고, 같은 날 FTT는 사건 발생 전인 11월 7일 대비 90.7% 폭락한 2.3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미-중 코인전쟁’ 발발?
미국 월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미중 코인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일단은 중국의 우세승’이라는 얄궂은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평소에 샘 뱅크먼 프리드 FTX 대표(CEO)를 달갑지 않게 여기던 차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이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 뿐만 아니라,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규제’ 등에 있어서도 이 둘은 견해 차이가 있었는데, 이부분도 이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파산 절차는 FTX그룹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된 존 J. 레이 3세가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이 분은 과거 ‘엔론’의 파산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했던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만 보면 뭔가 불온한 예감이… 정말 같은 종류의 사건인가?
FTX 파산의 또다른 원인
특금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해외 코인 업계의 무리수한 경영 행태는 지금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의 자산운용을 금지하는 정부의 규제가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유사수신’ 사업을 대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FTX 역시 고객이 예치한 자금 160억 달러 중 100억 달러를 관계사에 대출해주면서 이자놀이를 했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주식 증권사는 물론이거니와, 적법한 라이선스를 보유한 선물사나 마진거래 브로커들은 고객 자산을 회사가 운용할 수 있는 돈과 구분해서 분별 관리 해야 하는데,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죠.
브로커(증권사)는 은행이나 자산 운용사가 아니기에, 고객의 돈을 맡아서 대신 투자 행위를 하거나 이자 놀이(대출업)를 하는 것은 당연히 불법행위입니다.
FTX 같은 코인 거래소들도 결국은 브로커(증권사)와 다를 바 없는 업체인데, 법제도가 아직 정비 되지 않은 틈을 타서 이와 같은 오만방자한 경영을 해왔던 점도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FTX 거래소 내 한국인 이용자 비중

웹사이트 분석업체 ‘어스웹’이 지난 8월 기준 FTX 거래소를 방문한 이용자의 국적을 분류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가 바로 ‘싸우쓰 꼬레아’(6.21%)였다고 하네요.
미국인은 FTX가 아닌 FTX.US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고, 한국 뒤로는 싱가포르(5.26%), 독일(4.2%), 러시아(3.66%), 일본(3.56%)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모바일 데이터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11월 7일 기준 FTX 모바일 앱의 하루 이용자 수는 약 8,300명이라고 합니다. PC 접속 이용자까지 합치면 대략 하루에 1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FTX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었다고 예측됩니다.
‘동학 개미’들의 눈물
상황이 이렇다 보니, FTX 거래소를 이용하다가 투자금을 빼지 못한 채 피해를 입은 한국인 거래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17일 보도된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 A씨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주로 가장 큰 곳인 바이낸스를 이용하는데 약 2,000만원 정도 FTX에도 있었다. 나는 FTX에서만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이나 파생상품이 있어서 이곳을 이용했는데 대형 거래소에서 갑자기 출금이 안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편, 현재 국내 FTT 코인 보유자는 9일 기준 약 6,000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보유 수량은 약 11만개로, 피해자 수가 20만 명에 달했던 루나 사태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긴 하지만, FTT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FTX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해왔던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비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네요.
흐므므… 조선 개미들의 피눈물은 누가 닦아줄지… 한숨이 절로 나오는 대목입니다.
FTX 파산 여파가 전통 금융시장까지?

지난 14일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금융센터는 FTX 파산과 관련해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업계 핵심 주체가 파산을 결정하면서 향후 투자 기관 손실 심화 및 여타 거래소로의 불안 전이, 투자심리 위축과 익스포저 축소 등으로 디레버리징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되겠다”면서도 “다만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언론 쪽에서는 FTX 파산 여파가 주식 등 다른 자산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거래소끼리는 여러 종류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서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FTX 거래소와 연결된 모든 자산들이 하락하면서 상호 신뢰관계가 깨지기 시작한 지금, 현금 조달을 위해 담보를 팔아 치우는 거래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거래소들의 자산과 현금 보유량이 줄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늦으면 내년 하반기까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현상황에서, 이번 FTX 사태가 개인 투자들의 자금줄까지 더욱 압박하게 된다면 주식, 증권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현재 전통 금융(채권, 주식, 외환 등)시장의 자금은 가상화폐에 대해 약 3~6% 정도의 ‘익스포저’(투입된 총 자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거라는 견해도 있지만, FTX에 직접 노출된 연기금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방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FTX에 낚여버린 큰손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정희 형님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마저 FTX에 투자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전액 손실 처리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자산운영사, 헤지펀드들이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 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니, 이번 파산 여파가 향후 어떤 형태로 표출된 지는 아직 예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을 믿을 수 없는 이유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비트코인의 가장 큰 약점은 ‘가치의 근본’이 없고 태생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가치’의 생성 과정에 명확한 근거가 없다해도 얼마든지 유통화폐(통화)로서 존립할 수는 있지만, 그 가치를 보장하는 주체(국가 등)가 없으면 그 화폐는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 오래가지 못하겠죠.
애초에 ‘가치’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합의하면 생겨나고, ‘수요와 공급’이 가격 상승을 결정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가치가 거의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보장된다는 된다는 우리들의 믿음이 있어야만 통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의 가치는 국가가 보장하지도 않는데 왜 존립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들은 지구 태생 당시부터 본래가 희귀한 물질이었고 ‘보석은 귀한 것’이라는 인류의 오랜 믿음(적어도 수 천년에 걸친)이 있어왔기 때문에 가치로서 존립 가능한 것입니다.
고작 경력 13년의 비트코인 따위하고는 비교될 수준이 아니죠.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올 4월 어느 연설에서 ‘기술의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는데요, 문제는… 비트코인의 위험요소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단체나 조직이 현재로서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해서 선하다, 또는 위해하다는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항상 가능성과 위험을 중립적 시각에서 고민하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응 현황

해외 정세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국내 코인 투자자 중에는 FTX 관련 가상화폐 종목으로 ‘단타’ 트레이딩을 즐기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ㄷㄷ
지난 주에는 ‘FTX토큰(FTT)’, ‘솔라나(SOL)’, ‘세럼(SRM)’ 등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매매가가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한때 10%에 육박하는 국면도 있었기 때문에, 이때 시세 차익을 노리려는 개미들이 몰린 것으로 보이네요.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위험천만한 가상화폐 종목들의 거래가 국내 거래소에서 활성화되는 풍경은 올해 5월 ‘루나, 테라’ 사태 당시와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부디 한 두 번의 차익에 만족하고 무사히 빠져나오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국내 코인 거래소들은 FTX로의 출금을 속속히 중단하고 있는듯 합니다.
‘업비트’는 지난 10일 저녁 이용자들의 자금이 FTX로 이동할 수 없도록 조치했고, ‘GDAC’(지닥)이라는 거래소도 출금 리스트에서 FTX를 삭제하고 출금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빗썸’(Bithumb)이나 ‘코빗’(korbit) 등 다른 거래소들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하니, 당분간은 이번 FTX의 파산 여파가 가상화폐 업계 전체의 악재로 작용할 것 같네요.
그래도 ‘코인 거래’를 포기할 수 없다면?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까지 역설해도 해외 코인 거래소의 계정을 해지할 마음이 없는 ‘용맹스러운 개미님’들게 심심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종목은 뭐든 좋아. 나도 한 번 정도는 코인 매매로 대박을 터뜨리고 말테야! 라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대안책은 단 1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신뢰할 수 있는 유명한 마진거래(CFD) 브로커의 계좌를 개설하고 그곳을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해 보세요! 물론 해외 브로커(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대박 욕심은 접고 꾸준히 조금씩 수익을 쌓아나가는 ‘성실 투자’로 접근해야 하는 점은 어디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단은 ‘거래소 파산’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어느 정도 제거된다는 점만 해도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페 종목을 매매하는 경우에는, 아무리 수익을 많이 내서 나의 증거금(자산)이 늘어났다 한들, 출금하기 전에 해당 거래소가 망하면 모든 게 ‘휴지 조각’입니다.
반면, 해외 마진거래 브로커에서는 특정 코인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위와 같은 위험성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외환거래가 아닌 코인거래를 해야만 한다면 이러한 부분도 반드시 참고해 주세요~
물론, 유명 마진거래 브로커가 망하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2020년 코로나 사태 때도 살아 남은 걸 보면, 적어도 코인 거래소보다는 안전해 보입니다.
마진거래 브로커는 태생이 ‘외환(FX) 시장’이고, 지금도 이들이 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외환이나 귀금속 관련 종목이기 때문에, 특정 코인거래소의 파산에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라는 점도 안심 포인트!
게다가, 코인 거래소에는 없는 다음과 같은 장점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가상화폐 트레이딩’를 포기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해외 마진거래(CFD) 브로커로 갈아탈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해외 마진거래 브로커에서 코인 매매를?
물론,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 매우 적다는 유일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유명한 종목만 매매할 목적이라면 FTX, 바이낸스, 후오비, 바이비트, 비트맥스 같은 코인 전문 거래소들보다는 유리한 점이 훨씬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점들을 들어 볼 수 있겠네요.
- ‘시장가 주문’(실시간 진입)시의 거래 수수료는 코인 거래소보다 저렴함.
- ‘펀딩피’나, ‘롤오버’ 명목의 수수료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음.
- 최고의 금융 트레이딩 플랫폼인 ‘메타드레이더’(MT4/ MT5)에서 매매 가능.
- 예탁한 증거금은 달러 기반으로 계산되므로, 거래 전이라면 시세 폭락시에도 자산 가치 변동 없음. (일부 코인 거래소들은 이 문제를 이미 해결하긴 했지만)
- 영국이나 유럽, 호주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는 브로커라면, 고객 자금 분별 관리가 철저히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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