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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전망’과 ‘날씨 예보’의 공통점 (유로-달러 버전)

시세-전망-날씨예보-기후예상

독자 여러분들은 ‘시세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예측, 예상, 전망… 이러한 개념들 속에서 주가나 환율의 앞날을 내다보는 행위를 이번 글에서 ‘시세 전망’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어제도 저는 환율(유달, 파달) 시세 전망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요, 다행히 두 종목 다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미리 예상하고 그 예측 결과에 피 같은 돈을 건다는 사실 자체만 놓고 보면, 이러한 ‘시세 전망’ 행위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언행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저는 비록 애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전업 트레이더로써 이러한 시세 전망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그 정확도는 전문가 이상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무턱대고 장세를 예측하다 인생을 말아 드시는 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호가창 데이터나 캔들봉 패턴, 검증된 보조지표 등을 근거로 예상한다면 몰라도, 그저 감으로 따라가는 시세 전망은 ‘도박’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확률과 전망 등에 관심 있다면 아래 포스팅도 읽어 보세요.

전망이론-투자심리전망이론 (프로스펙트 이론)으로 보는 투자 심리의 본질

유로-달러로 보는 ‘시세 전망’의 본질

참고로, 어제 유로 달러는 5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며 종가 1.14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35핍이나 오른 수준이네요.

불과 일 주일 전 만해도 비실비실 약세를 보이던 유달이가 이처럼 건강을 회복한 이유는 뭘까요?

물론, 트레이더마다 기준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 반등해야 ‘완쾌’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사이에 이 정도의 반등은 솔직히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시세전망-유로달러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슬슬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지도 모른다’라는 사실 쯤은 금융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예상은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시점이 그저께였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이죠.

한편, 어제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면서 기존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인플레(물가상승)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ECB 내 모든 위원이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2022년 내 금리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대답하면서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발언해온 지금까지의 입장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셈인데요, 이와 같은 ECB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가 유로-달러를 반등시키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 ‘시세 전망’의 위험성

‘시세 전망’에 대해서는 필립 피셔 선생님의 다음과 같은 투자격언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부디 여러분들도 이 구절 만큼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제 일어날지 예상하는 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 보다 몇 배나 더 어렵다.

만약 여러분이 지난 주 들어 유로-달러 매도 포지션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면, 라가르드 총재를 변덕쟁이 취급하며 ‘욕바가지’를 뒤집어 씌우고 싶겠지만,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개인 트레이더에게 있어 장기적 ‘시세 전망’은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세계적 중앙은행의 총재이자 환율 전문가조차, 금융/ 경제 시장처럼 복잡한 카오스의 세계를 장기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죠.

하물며 우리 같은 개미가 섣부른 ‘시세 전망’을 기반으로 포지션 ‘존버 플레이’를 했다가는… 언제 어디서 ‘깡통 계좌’와 조우할지 모릅니다.

‘시세 전망’은 종종 ‘날씨 예보’나 ‘기후 예측’에 비유되곤 하는데요,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볼 수도 있겠네요.

● 맑음 = 상승세 ● 흐림 = 하락세 ● 무지개 = 혼조세 ● 소나기, 천둥번개 = 급등락, 급반전 ● 먹구름 = 하락징조 ● 온도 상승 = 가격 상승 등…

비가 오다 갑자기 하늘이 걷히면서 맑아지거나 맑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눈이 오거나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전문가들의 시세 전망조차 언제든 빗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시세전망-불가능이유

단기적 시세 전망의 우위성

한편, 1주일 정도의 미래 날씨라면 매우 높은 확률(80%~ 90%)로 맞출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중장기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변동이 기후변동과 비슷한 개념이라면, 미래 역시 과거와 현재 상태에 입각해서 연속적으로 변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의 결과 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결론인 셈이죠.

따라서, 호가창 데이터나 차트분석 등의 효과적 도구를 활용한다면 단기적 ‘시세 전망’이 적중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는, 장기적 전망이 매우 여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1달 또는 1년 후 날씨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이미 아시고 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홈페이지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날씨예보는 ‘수치예보’가 있기에 가능!

수치예보는 대기의 운동을 지배하는 방정식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면 초기조건, 즉 관측자료로부터 수치적 계산에 의해 미래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가 ‘수치예보 모델’이다.

수치예보 모델은 지구의 기상시스템을 대기 상태와 운동을 지배하는 역학ㆍ물리 방정식을 사용하여 기상학적으로 모델링한 것이다. 시ㆍ공간적으로 연속체인 기상시스템은 수학적으로 직접 계산될 수 없기 때문에 수치예보 모델에서는 통상 지구를 바둑판 같은 수많은 격자로 나누어 격자점마다 대기의 상태와 운동에 대한 방정식을 계산하도록 구성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치예보’의 개념을 슈퍼 컴퓨터라는 ‘도구’로 분석한 덕분에 기상 예보(단기적)의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진 것인데요, 우리도 호가창이나 차트분석을 활용하면 ‘시세 전망’의 적중률을 높여나갈 수 있습니다.

신뢰할만한 도구 없이 거래 매매(트레이딩)를 하다가 낭패(손실)를 보신 경험이 있다면, 부디 올해부터는 자신만의 새로운 도구를 찾아 익혀서 ‘시세 전망’능력을 키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