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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연예기획사 출신 투자자가 보는 ‘버닝썬 게이트’ 와 YG에게 필요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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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언론 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클럽 ‘버닝썬 게이트’ 사태.

10년 이상 크고 작은 연예기획사에 몸을 담으며 많은 사건들을 봐 왔지만, 이번 승리 건 처럼 뜨거운 적은 없었다.

당초 예상대로, 연예계(및 유흥업소) 와 경찰과의 유착이 확실시 된 지금, ‘버닝썬 게이트’ 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다들 아실 테니 다음 번 글에서 천천히 정리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보려 한다.

‘한류’에 불어닥친 ‘버닝썬 나비효과’

투자자라면 ‘나비효과’란 말을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스노우볼 효과’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소한 행위나 사건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때 비유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증폭되서 미국에 토네이도를 일을킬 수도 있다’고 말한 기상학자 로렌즈의 유명한 가설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번 ‘버닝썬 게이트’ 역시 한마리 나비 (폭행피해자 김상교?) 의 몸부림에서 시작 되었기에 어떻게 보면 이 ‘나비효과’와 매우 비슷한 측면이 있다.

여자꼬시기 미수범과 유흥업소(클럽 버닝썬) 양아치 매니저들의 찌질한 몸싸움이 발단이 되어 ‘한류’라는 대한민국의 국책산업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되는 상황으로 발전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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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기획업’ (연예기획업) 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내 입장에서 보더라도, 더 이상 관망하고 있을 수 만은 없었기에 처음으로 의견을 제시해 본다.

나 역시 20대 까지는 같은 업계에서 양아치 짓을 일삼던 미숙한 인간이었기에, 승리나 정준영의 결정적인 실책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버닝썬 게이트’가 갉아 먹은 국민연금과 ‘K-POP한류’

'버닝썬-게이트'-국민연금-손실액

이번 ‘버닝썬 게이트’ 로 인해 이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20% 이상 곤두박질 쳤고, 주요 주주의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지분율 5.06%) 의 평가 손실액은 약 1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들이 피땀 흘려 납입한 돈이 YG엔터에도 투자된 이상, ‘버닝썬 게이트’ 를 마치 한편의 범죄영화 보듯 ‘눈요기감’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최순실 게이트’에 버금가는 사회 암적인 사태로 번지기 전에, ‘촛불시위’와도 같은 범 국민적인 차원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류’의 최대 세력은 뭐니뭐니 해도 케이팝(K-POP) 아이돌이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른 서브 컬쳐보다 ‘한류’의 지속과 발전에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르가 바로 ‘케이팝 아이돌’의 음악과 춤과 비쥬얼이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얼굴마담’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버닝썬 게이트’ 가 한류의 선순환 구조를 파괴?

‘한류’가 이토록 오래가고 있는 이유는, 케이팝이 좋아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팬심이 한국 드라마나 한국음식 사랑으로 발전하여 결국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케이팝을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라는 사람이 ‘버닝썬 게이트’ 의 심각성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직까지도 대중 앞에 나와서 사죄하려는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이번 승리 사건으로 인해 빅뱅의 재활동이 힘들어 지고, 그로 인해 케이팝의 이미지에 당분간 회복 불가능한 데미지가 가해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케이팝의 이미지 실추가 ‘한류’의 붕괴로, 나아가서는 국내 관광사업의 침체화로 연결될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와서 지시를 내리고 있는 판국에, 정작 승리의 스승이라는 사람은 ‘묵문묵답’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 YG (양현석) 에게 필요한 최선의 대처법

YG-(양현석)-에게-필요한-대처-대응법

유교국가 대한민국에서는 부모와 자식, 또는 스승과 제자를 한 세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그 부모에 그 자식’ 이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하는데, 뒤집어서 생각하면 ‘그 자식에 그 부모’라는 구도도 성립한다.

이번 ‘버닝썬 게이트’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승리의 ‘머니 지상주의’ 와 그동안 양현석이 보여왔던 ‘수익 최우선 경영방식’이 너무나도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케이팝 아이돌 육성방식의 특성 상, 대형 연예기획사와 아이돌 그룹과의 관계는, 때로는 부모 자식 관계보다 밀접하고 심오한 법이다. 그런데 정작 제2의 부모이자 스승인 양현석은 침묵일관으로 방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초에는 자신의 SNS (인스터그램) 에 소속연예인들의 홍보 포스팅을 올리기까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1시간 짜리 대국민 사과 영상을 올려도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기 쉽지 않은 판에…이처럼 상황파악을 못하는 ‘주객전도’한 대처법이 말이나 된단 말인가. YG가 13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승리 버닝썬 관련 의혹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이게 진심이라면, JTBC 뉴스룸에라도 출연해서 진짜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진정될 텐데, 상장 기업 총수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미숙한 대처법이 아쉽기만 하다.

‘버닝썬 게이트’에 녹아버린 YG의 도덕심

승리-버닝썬 게이트-녹아버린-도덕심

승리 외에도 지드래곤(권지용)과 탑(최승현) 의 상습 대마초 흡연 등을 보면, 아이돌 멤버들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일반인이라도 대충은 상상이 될 것이다.

‘빅뱅’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그룹 하나만 봐도 이 정도 인데, 그밖의 2류 3류 아이돌 그룹과 일부 양아치 연예인들은 오죽하겠는가. 말 그대로 안 봐도 비디오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비리, 비행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는 이유

‘버닝썬 게이트’ 에서 발각된 갖가지 범법행위와 또다른 대형 클럽 ‘아레나’에서 포착된 각종 범죄가 연예계의 ‘뒷구멍’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왠만한 사건 사고는 돈으로 해결이 가능한 그들의 세계에서는 비리, 비행에 대한 감각 또한 일반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범법행위를 너무 흔하게 접하다 보니, ‘죄의식’에도 ‘내성’이 생김으로 인해서,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마비되버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나 역시 그들과 같은 편에서 이러한 케이스를 가까이서 직접 봐 왔던 탓에, 엔터 업계를 떠나기 전까지는 연예인들의 비리, 비행을 언제나 옹호했었던 기억이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러나 이번 승리 ‘버닝썬 게이트’ 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기에, 앞으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연예계의 치부를 가끔씩 고발해 보려 한다.

사실, 연예기획사 관련 종사자라 해도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대부분의 매니저나 제작자들은 비리를 저지른 연예인 편을 들곤 한다. 소속 연예인 및 임직원들의 부조리와 관리 시스템 상의 모순 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자들이 입 다물고 한 통속이 되려고만 하니, 이 바닥이 도덕적으로 발전할 리가 있겠는가.

게다가 ‘사람장사, 물장사’이기도 한 엔터업계의 특성 상, 소속연예인의 비리,비행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최후의 순간까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유로, ‘버닝썬 게이트’ 같은 죄질이 매우 안 좋은 사건의 당사자라 해도 처음에는 ‘명예회손’이니 ‘허위사실 유포’니 하며 말 같지도 않은 ‘자기방어’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YG (양현석) 에게 울리는 경종, ‘그 부모에 그 자식’

버닝썬-승리-YG-부전자전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청춘과 열정을 담보 받아 작품을 만들어 돈을 벌었으면, 그 작품이 망가졌을 때에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조금 과격한 표현일지 모르지만…끌고 가던 강아지가 공원에서 똥을 싼 경우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도시공원법 제49조에 의하면,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으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자제품’ 역시, 법적으로 보자면 모든 ‘폐기책임’은 제조사에게 있다.

이런 논리로 따지면, 케이팝 업계에도 위와 같은 ‘폐기책임’ 관련법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인간한테 ‘폐기물’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는 게 무리수이긴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인간 쓰레기’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버닝썬 게이트’에도 등장하듯 우리 주위에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간들을 재제하는 ‘법률’ 또한 더욱 강력해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소속사 측에 강제성 있는 관리책임이 없다 보니, 어린 연예인들의 비리, 비행 사건은 언제나 ‘꼬리 자르기’식 대응법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양현석 회장은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사태를 무마시키고 싶겠지만, 이번 ‘버닝썬 게이트’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평생 ‘양아치 스승’이라는 낙인에 찍혀 살아가기 싫다면, 시가총액이 반토막 이하로 폭락하기 전에, 하루 빨리 모습을 드러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을 다하는 슬기로움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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