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진거래 재태크 【개미FX】 운영자 ‘마진PD’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드디어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를 점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는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전문가들의 여러 전망 패턴과 미국의 금리인하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의 3가지 시나리오

크게 보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음 세 갈래로 나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오는 9월에 75~100bp 수준으로 광폭 금리인하를 실시한 다음, 당분간 동결 정책을 유지할 것.
- 오는 9월과 12월에 각각 50bp 수준의 금리인하를 실시한 다음, 당분간 동결 정책을 유지할 것.
- 9월 또는 12월에 첫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잠시 멈췄다가 이후에는 중립금리 수준인 3%를 향해 점진적인 인하를 단행할 것.
언제나 그랬듯,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예측은 거의 ‘신의 영역’ 맹키로 전망하기가 어려운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점치고 계시는지요?
국내 증권사 소속 애널 형님들은 대부분 《3번》으로 예측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는 ‘미국 대선’이라는 강력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내년 이후의 전망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연준의 금융정책 경로가 180도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트럼프 당선시에는 금리인하, 해리스 당선시에는 금리인상 또는 동결)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한다고?!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7월 31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 같은 분들이 이러한 파격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네요.
그는 연준이 9월이나 1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시장이 환호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블라인더 교수가 어제 발언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022년 6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예측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이 실제로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최근 32개월 동안 월평균 31만 5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지만, 현재는 월 19만 1천 개로 둔화되었다.
연준의 중요 임무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개선되는 동안 고용 측면은 약간 후퇴하고 있으며, 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7월 31일에 금리가 25bp 인하된다면 시장이 환호할 것이다. 다만, “충분한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는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블라인더 교수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준(미국의 중앙은행)의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현재 경제 상황과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무리수가 있어 보이네요.^^
연준의 ‘금리인하’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원화’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메이저 통화 대우는 커녕, 아직도 ‘신흥국 통화’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은행이 아무리 금리정책을 고심해서 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에는 언제나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경제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실제로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금리인하에는 전쟁이나 외교문제 같은 국제정세도 어느 정도 반영되기 때문에 그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서 효과는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국내 경제는 어떻게 됨?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대출 금리가 낮아져 소비자와 기업이 더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켜 경제 성장 또는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낮은 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주고, 이는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은행에 돈을 맡겨봤자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자금은 주식이나 코인, 신흥국 통화 같은 위험 자산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의 가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달러-원화》 환율에서는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겠죠?
금리인하 시기에 따라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면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이 시장에 풀리면, 그만큼 통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잡히기 시작했던 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내려가면 우리라나 금융기관 역시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나 빌라 같은 ‘주거용 주택’에 한정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과 외환(FX) 종목 영향

이처럼 연준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복합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요, 우리 독자님들이 주로 매매하시는 외환(FX)이나 암호화폐 관련 종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앞서 언급했듯, 연준의 금리인하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유로-달러’(EUR-USD)나 ‘파운드-달러’(GBP-USD)처럼 달러가 상대통화인 종목에서는 반대로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기준통화 국가의 금리가 그대로일 경우에 한정된 전망입니다.
참고로, ‘달러-엔화’(USD-JPY)처럼 달러가 기준통화인 종목에서는 당연히 환율시세가 하락하겠죠?
다만,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낮아도 너무 낮은 상황이기에, 일본은행이 지금의 금리정책을 유지한다면, 연준이가 금리인하를 단행해도 ‘달러-엔화’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와 같은 ‘펀더멘털’적인 요인 외에도 ‘테크니컬’ 분석(차트분석)에 공을 들여야만 하는 것이죠.
암호화폐 시장은 호재?

최근의 비트코인 시세를 보면 알 수 있듯,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연준의 금리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와 같이 5만달러 중반 아래(53,550)까지 내려갔던 가격시세가 트럼프의 당선 확률 상승 이슈 등을 반기면서 단번에 7만달러까지 될돌림한 걸 보면… 역시나 코인 종목은 외환종목과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만큼 도박성이 강하다는 뜻)
주식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 군’으로 분류되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일 수 있겠으나, 언제나 ‘흔들기 폭’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초보 트레이더라면 무난하게 외환(FX) 종목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