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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본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인상 가능성

일본은행-테이퍼링-국채미입규모축소- 금리인상

안녕하세요~ 마진거래 재태크 【개미FX】 운영자 ‘마진PD’입니다.

이번 주는 연준(Fed·연준)과 일본 중앙은행(BOJ),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금리 발표 뿐만 아니라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NFP)까지 앞두고 있어 금융가에서는 ‘슈퍼위크’로 불리고 있는데요, 다들 포지션 관리 잘 하고 계신지요?

지난 글에서 전망했듯, 최근 엔화 관련 종목들은 10엔(1,000핍)이상 급락하면서 하락 조정국면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과연 이번 하락장이 조금 과도했던 조정 국면이었는지 아니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의 기점이 될 것인지… 우선은 오후 발표될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시장의 주목이 쏠리고 있는 시점이네요.

31일 새벽 3시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에 앞서 밝혀지게 될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서는 또다시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란?

일본은행-FED-양정긴축-테이퍼링-금리인상전망

‘자산매입 축소’는 다른 말로 ‘테이퍼링’이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서 ‘자산’이란 주로 자국의 ‘채권(국채)’ 또는 민간 기업들의 사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 정부(재무성)가 국채를 발행하고 이를 일본은행이 사들인 대가로 엔화를 윤전기로 대량 발행하여 시중에 살포하는 방식이 ‘양적완화’의 기본 전략이었는데요, ‘데이퍼링’이란 이러한 양적완화 기조에서 ‘양적긴축’ 기조로 전환할 때 중앙은행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정책입니다.

참고로, 총 맞고 돌아가신 아베신조 전 총리께서는 2012년 말 자신이 기획한 ‘아베노믹스’ 금융정책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었죠.

윤전기를 쌩쌩 돌려서 일본은행으로 하여금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게 하겠다.

그런데…

뭐든지 지나치면 좋을 게 없는 것이 우주의 섭리이자 자연의 이치겠죠. ^^ 말 그대로 《과유불급, 교각살우》입니다.

아베노믹스 개시 이후 매년 거의 100조엔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화폐(엔화)를 인위적으로 찍어냈음에도 일본 내국인들의 임금이나 소비 수준은 거의 변함이 없었고 자국 통화의 가치만 ‘똥값’으로 치닫는 소위 ‘아베노리스크’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이를 보다 못한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3월 -0.1%였던 기준금리를 드디어 0.1%로 인상하여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사실은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바입니다.

17년만의 금리인상이었기에 시장의 기대감이 매우 컸지만, 향후 플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에 ‘달러-엔화’(USD-JPY) 환율 시세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었죠.

그 후, 변함없이 지속되는 엔화 약세에 일본 국내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지난 6월 일본은행은 경기 위축 우려가 있는 금리인상 대신 ‘테이퍼링’이라는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수십 조엔 규모의 환율시장 개입을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도 일본은행을 자극한 요인이었을 겁니다.

2017년 이후, 비공식적인 ‘스텔스 테이퍼링’이 몇 차례 시도되긴 했지만 미-일 금리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이었기에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결국 ‘달러-엔화’(USD-JPY) 환율은 2021년 이후 대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래 차트)

달러-엔화 월봉차트-엔화가치하락국면

일본은행의 데이퍼링은 ‘국채매입 축소 규모’가 관건

일본은행(BOJ)는 지난 6월 회동에서 국채 매입 축소 방침을 결정했고, 그 구체적인 금액(주로 국채 매입 축소 규모)이 이번 7월 회동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일본은행은 여전히 매달 약 6조 엔(약 39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정기적으로 매입하면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연 이러한 천문학적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가 어느 정도로 축소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 조사업체인 ‘퀵(QUICK)’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4조 엔, 2년 후에는 3조 엔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를 좁히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본격적인 테이퍼링을 시작한다 해도 ‘달러-엔화’(USD-JPY) 환율이 단번에 변곡점을 찍고 장기적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폭락하락

다만, 과거 포스팅에서도 누누히 지적했듯 160엔 ~165엔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은행-테이퍼링-국채매입축소규모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행의 일본국채 보유액은 약 579조 엔으로, 이는 선진국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부러운 수치이긴 하지만…

‘달러-엔화’(USD-JPY) 환율이 적정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

지난 글에서는 ‘빅맥지수’ 기반으로 설명했지만, 그게 아니라 해도 ‘세계결제은행’이 발표한 ‘달러-엔화’ 적정 환율은 1달러 = 100엔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역대급 엔저 수준이 꽤 오랫 동안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달러-엔’ 환율이 조만간 한 번 크게 떡락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이번 주 내에도 엔화 가치 폭락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즉시 양국의 장기금리(국채 10년물)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할 테니 말이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함과 동시에 테이퍼링을 본격화하고, 미국(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 3월 이후 3번 연속으로 동결되고 있는 일본의 기준금리가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

주요 경제 언론 매체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작 일본 재무성 내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탓에 ‘신중론’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이 지금의 ‘슈퍼 엔저’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이 거의 동시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금리인상 하나만 놓고 봐도 전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참고로,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MUFG)는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달러-엔화’(USD-JPY) 환율 시세는 최근 낙폭을 빠르게 되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UFG의 리 하드먼 외환(FX) 애널리스트는 29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네요.

BOJ가 이번 주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실망시킨다면 엔화 가치는 또다시 155엔 위로 빠르게 되돌아갈 것이다. 이번 주에 금리를 안 올리면 BOJ는 12월 이후에야 금리를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9월에는 자민당 지도부 선거, 11월에 미국 선거로 인해 일본은행의 움직임이 둔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동에서 기준금리를 15bp 인상하여 0.25% 수준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BOJ 당국자들이 관련 가이던스를 주지 않아 현재는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상태다.

일본은행-금리인상가능성-확률

한편, 어젯밤 11시 경에는 일본 최대의 경제 전문 매체인 ‘니혼케이자이’ 신문이 다음과 같은 속보를 날리면서 엔화 관련 종목들의 환율이 다시 한 번 급락했습니다.

일본은행이 31일의 금융 정책 결정 회동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0 ~ 0.1%인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오 확그냥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퀵(QUICK)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74%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라는 보도를 유지했는데요, 갑자기 위와 같은 언론 플레이가 나오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네요.

여전히 가시지 않는 금리인상 기대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월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7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제/ 물가 정세에 관한 데이터에 따라서는 당연히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금융정책회의(회동)에서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오랜 기간 일본 정부의 숙원이었던 물가안정 목표치(물가상승률 2%)가 가까워지고 있고,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주요인사들의 발언이 끈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을 지지하는 요인입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여당(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쯔 간사장 역시 지난 22일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었죠.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단계적인 금리 인상 검토를 포함해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방침을 더욱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

최신 정보는 아니지만, 지난 9일 글로벌 증권사인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기준금리가 0.1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측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는 0.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엔저시대종말-금리인상기대-일본은행

엔화 관련 종목 ‘매도 포지션’ 진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0.1%입니다.

더 이상 내려갈 여지가 없는 수준이기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 국면이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다만, ‘빅이벤트’를 앞두고 지금 당장 매도 포지션을 잡기는 두려운 상황이기에 앞으로 3일간에 걸쳐 발표될 각종 지표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모두 합쳐질지 어떨지 주말까지 지켜본 후에 결정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 예상대로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구체적으로 강화할 것인가?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융정책에서 ‘비둘기파(금리인하파)’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질 것인가?
  • 미국의 비농업 고용통계 지표(NFP)가 예상보다 약한 수치로 발표될 것인가?

이 중에서 하나라도 “아니오”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중장기 매도 포지션은 당분간 포기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이상, 초보 개미님들한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내용이었는데요… 위와 같은 ‘펀더멘털 분석’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정답은 ‘단타매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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