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재태크 【개미FX】 운영자 ‘마진PD’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제로마켓 라이선스》입니다.
‘제로마켓(zeromarkets)’은 2019년에 한국 시장 만을 노리고 설립된 비급 해외 증권사(CFD 브로커)로, 설립 초기에는 FP마켓의 ‘그레이레이블’(graylabel) 브로커로 활동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설립 후 약 2년 동안은 저희와도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지만, 저희가 모집한 고객들을 악랄하게 탈취하는 배신 행위와 일방적인 계좌 동결 사건을 저지르며 스스로 망가지고 있는 브로커죠.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출금거부와 빈번한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기가 식어버린 23년 이후에는 ‘인베스팅 닷컴’에 거액의 광고비를 지불하며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이번 달 들어서는 황희찬 선수의 소속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마치 글로벌 우량 브로커인 마냥 과대 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니, 저희 《개미FX》가 그 꼴을 못 본 채 할 수는 없겠죠?
울버햄프턴의 유니폼이나 경기장에도 제로마켓의 로고가 표시되지 않는 걸로 보아 단순한 최하위급 스폰서십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데요… 그렇다면, 선수 개인의 얼굴을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오려내어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초상권 침해에 해당됩니다.
저희가 황희찬 선수의 소속사에 신고한 효과가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약 2주 동안 제로마켓의 공식 사이트 탑페이지에 대문짝 만하게 실려 있던 스폰서십 관련 내용이 현재는 구석 메뉴로 조용히 밀려나 있네요.
제로마켓(zeromarkets)의 ‘그레이레이블’ 시절
제로마켓은 22년 경까지만 해도 FP마켓의 일개 ‘그레이레이블’ 브로커였습니다.
여기서 ‘그레이레이블’이란, 거래 플랫폼, 결제 시스템, 금융 라이선스, 파산/ 분쟁 보험 등 증권사(CFD 브로커)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특정 브로커(모체가 되는 상위 증권사)로부터 빌려 쓰는 계약 형태를 말합니다.
설립 회사의 대표자와 임원들 신분에 결격 사유만 없다면, 어떤 업체든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신생 브로커들이 자주 활용하는 계약 형태이죠.
‘화이트레이블(라벨)’과 다른 점은 모체의 브랜드명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제로마켓의 경우는 처음부터 한국 시장만 노리고 ‘FP마켓’의 브랜드 파워에 올라 탈 작정이었기에 ‘화이트레이블’이 아닌 ‘그레이레이블’ 방식을 선택했던 것이 아닐까요?
여전히 거짓말과 사기성 행위를 반복하는 제로마켓(zeromarkets)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제로마켓은 한국 시장 진출 직후부터 다음과 같은 허위성 문구를 들이대며 저희 같은 파트너 제휴사와 고객들을 안심시켰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 우리는 FP마켓의 자회사이며 정식 호주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제로마켓’이라는 이름은 ‘FP마켓’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제로마켓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2019년은 ‘FP마켓’이 아직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전이었기에 위와 같은 꼼수성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셈이죠.
그 후에도 가짜 호주 라이선스(후술 참조)로 고객을 현혹시키거나 가짜 코스피 종목으로 한국 고객을 유린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당시 제로마켓의 호주 사무실은 ‘FP마켓’과 같은 건물에 있었고 한국인 직원들의 첫인상도 나쁘지 않았기에 저희 《개미FX》도 깜박 속긴 했지만… 나중에 제대로 조사해 보니 ‘FP마켓의 자회사’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제로마켓 라이선스 취득 배경
2022년 중순 ‘FP마켓’과의 그레이레이블 계약이 끝나갈 무렵 제로마켓은 모리셔스 라이선스 취득 준비에 착수하게 되는데요, 돈맛을 제대로 봤는지 그 후 약 1년 간 취득이 완료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존과 동일한 수법으로 국내 영업을 감행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 1년 동안은 사실상 무허가, 무인가 브로커였던 셈인데, 모리셔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호주 라이선스까지 돈으로 취득하며 신분 세탁, 이미지 세탁에 열을 올리고 있죠.
호주 라이선스가 업계 최고 등급이긴 하지만…
마진거래(CFD), 선물거래, 코인거래 같은 금융 파생상품 업계에서는 다음 3종류의 라이선스가 3대 라이선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누아투, 세이셀, 벨리즈, 모리셔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몰타 같은 조세 회피처의 금융 당국이 발행한 라이선스와는 달리 엄격한 관리감독제 하에서 인허가된 라이선스이기 때문이죠.
-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발행한 라이선스
-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발행한 라이선스
-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가 발행한 라이선스
그래서 대부분의 우량 브로커들은 소규모 조세 회피처의 라이선스와 더불어 위 3대 라이선스 중 한 두 개를 추가로 취득하여 보유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발행한 라이선스를 AFSL (Australian Financial Services Licence) 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영국 라이선스보다 취득 난위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본력이 달리거나 과거에 나쁜 짓을 많이 한 브로커는 위 3대 라이선스 중 단 하나도 취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꼼수성 호주 금융 라이선스란?
인피녹스 등의 비급 브로커들이 전문투자자용 영국 금융 라이선스를 마치 일반 라이선스인 것처럼 위장하여 사용하고 있듯, 호주의 금융 라이선스(AFSL)에도 돈만 주면 누구나 취득 가능한 ‘꼼수성 라이선스’가 존재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마케팅용 라이선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상적인 CFD 브로커 라이선스와는 달리,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식(현물) 상품이나 보험 관련 금융 상품만 취급 가능.
물론, 호주 금융 당국이 편법적 사용을 조장하기 위해 위와 같은 제한적 라이선스를 만든 건 아니겠지만, 정상적인 CFD 브로커의 라이선스와 생김새가 거의 똑같다는 점이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매년 수 만 달러만 지불하면 듣보잡 브로커라 해도 취득 및 유지 가능한 라이선스인 탓에, 제로마켓 같은 비급 브로커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호주 CFD 브로커 라이선스 확인 방법
그렇다면 제로마켓의 꼼수성 라이선스와 정상적인 호주 CFD 브로커 라이선스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실제 사본을 보며 설명해 보겠습니다.
정상적인 호주 CFD 브로커의 라이선스
*위 이미지는 FP마켓의 실제 호주 라이선스(AFSL)의 첫 번째 페이지입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호주 소재 해외 증권사(CFD 브로커)라면, Licence Authorisation Conditions (라이선스 승인조건) 항목의 1번에 해당하는 This licence authorises the licensee to carry on a financial services business to (이 라이선스는 사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금융 서비스 사업을 허가합니다) 에 다음과 같은 사업명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하죠.
make a market for the following financial products.
(다음과 같은 금융상품에서 시장조성자-금융중개업자 역할을 한다)
-foreign exchange contracts. (FX-외환 통화쌍 관련 상품)
-derivatives; to retail and wholesale clients. (일반 개인투자자-소매고객 및 모든 고객용 금융 파생상품)
*위 이미지는 FP마켓의 실제 호주 라이선스(AFSL)의 두 번째 페이지입니다. 전문은 아래 파일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로마켓의 아래 호주 라이선스에는 “make a market for the following financial products.” 이라는 문장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즉, 제로마켓의 호주 라이선스로는 외환(FX) 관련 종목 뿐만 그 밖의 마진거래(CFD), 선물거래 종목에 있어서도 금융중개업을 할 수 없다는 뜻이죠.
꼼수성 호주 금융 라이선스 분별법
제로마켓 외에도 최근에는 이러한 꼼수성 호주 금융 라이선스를 악용하는 해외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장 간단한 분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색 결과 하단에서 ‘뷰서머리(PDF)’ 클릭
라이선스 파일을 연 후 단어 검색(Ctrl + F) 기능으로 “make a market”을 검색
(“make a market”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정상, 없으면 꼼수성 라이선스)
제로마켓(zeromarkets)의 위장 전술에 속지 마세요!
제로마켓(zeromarkets)은 정상적인 해외 증권사들과는 달리, 한국인(국내 거주자)들만 노린 수법으로 국내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에 얼핏보면 ‘한국어 서비스에 충실한 매력적인 브로커’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시스템 오류, 출금거부, 일방적인 계좌 동결 등의 갑질이 서서히 뽀록나며 ‘삼류 브로커’로 전락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업체이죠.
인기 추락을 본인들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체질개선 작업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제는 ‘가짜 호주 라이선스’까지 취득하여 고객들을 농락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네요.
일반인들은 호주 금융 라이선스의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제로마켓의 이러한 ‘구라성 수법’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앞으로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검색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제로마켓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는데요, 금융 후진국 대한민국에서는 주요 언론사라고 하는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역시 돈만 주면 이러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준답니다. (팩트체크도 하지 않은 채)
배은망덕 브로커 ‘제로마켓’의 한국시장 총괄 매니저는 누구?
‘제로마켓’은 해외 증권사(마진거래 브로커) 중에서 ‘이바이(EBUY)’의 지불대행 결제 시스템을 제일 처음 도입한 업체이기도 한데요, 당시 CFD업계에서는 완전 듣보잡이었던 이 두 회사를 연결해 준 것도 저희 《개미FX》였습니다.
그 밖에도, 저희는 입금 보너스 관련 정책이나 수수료 인하의 필요성 등 수 많은 피드백을 제로마켓 측에 수시로 제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지가 조금 유리해지자 일방적인 ‘갑질’로 출금거부를 일삼거나 파트너사 계정을 동결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던 것이죠.
이 정도라면, 말 그대로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만행’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로마켓’ 관계자들께 올리는 글
최근 제로마켓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울버햄프턴’ 황희찬 선수의 대문짝 만한 사진이 이곳 저곳에 실려 있는 걸 보고 잊혀져 가던 22년 당시의 악몽에 다시금 소름이 돋고 말았답니다. (그 뻔뻔스러운 행각에)
그 당시 귀사의 한국시장 총괄 매니저는 ‘박건태’라는 남자 직원이었죠. (산하에 여직원도 한 두 명 있었지만 책임자는 아니었기에 실명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이 사람이 ‘제로마켓’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관계자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부디 과거를 잊지 말고 이미지 쇄신 작업을 진실성 있게 수행하길 바랍니다.
과거를 반성하며 조용히 영업한다면 모를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 시장을 더럽힌다면 저희도 22년 당시 귀사의 만행이 담긴 여러 증거 자료들을 공개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