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 인수 이슈로 전 세계 언론을 달구고 있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형님이 이번에는 성추행 혐의로 또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머스크씨는 특유의 범상치 않은 언행으로 종종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는데요, 예컨대 기자회견장에서 춤을 춘다든지, 라디오 방송 중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등 일반적인 경영자들의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언행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교 불가 유일무이 개성이 그의 매력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슈가 이슈인 만큼 사건의 진위에 따라서는 심상치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번 성추행 혐의 보도가 아직까지는 테슬라(TSLA)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미 지난 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하락 추세는 여전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일론 머스크의 성추행 이슈를 미리 감지한 일부 세력들이 이미 한 달 전부터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지난달 4월 4일 1,145달러 부근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 700선 부근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후반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이 글을 쓴 다음날 확인해 보니 테슬라 주가가 635달러까지 급락했었네요)
이번 성추행 스캔들이 우려되는 이유
일론 머스크한테는 ‘스페이스X’라는 또다른 유망 기업이 있기에, 만에 하나 테슬라가 망한다 하더라도 그가 한순간에 몰락할 일은 없겠죠.
지금 시대는 웬만한 셀럽이라 해도 한순간의 욕망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 인생 한큐에 골로 가는 요지경 세상이니 말이죠. 승리, 정준영, 박원순, 안희정 등 본보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성추행’이라는 키워드는 범죄 또는 스캔들 중에서도 가장 파렴치하게 분류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심히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정희 쌤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던 경영인이었던 만큼, 그가 성추행 혐의자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마리화나 사태 때는 방송 진행자의 권유가 있었던 타이밍에서 호기심 삼아 몇 번 빨았을 뿐인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이 마치 상습 흡연자처럼 보도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었죠.
기자 회견장에서 몸을 흔들었던 것도, 그 만의 유머 감각을 표현하기 위함이었기에 딱히 문제될 사안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올 것이 왔구나”라는 느낌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거시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들이라면 살면서 적어도 한 두번 쯤은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트러블이 바로 ‘성추행’ 관련 문제인데요,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인간의 본연의 습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네요.
예로부터 남자들이 좋아하는 ‘3대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상황극 의상연출)’ 라고 하면, 승무원/ 간호사 / 여고생 교복이 대표적인데, 머스크 형님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
제가 본 뉴스 기사 제목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승무원 성추행… 25만 달러로 ‘입막음’”으로, 사건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6년에 ‘스페이스X’의 법인 전용 비행기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마사지를 받던 중, 동의 없이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고 승무원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혐의입니다.
게다가 ‘유사 성행위’를 요구하는 듯한 발언(돈 많~이 줄 테니 한 번만 줘라)도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매우 궁금하네요.
성추행 정황과 합의 내용
하지만,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은 제대로 밝혀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6년 전 사건이기도 하지만, 이미 25만 달러(약 3억 원)라는 거액으로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니까요.
당시, 합의금 지불 조건에는 ‘기밀유지’ 조항도 들어가 있었다고 하니, 성추행 피해자라는 여성이 새로운 사실을 폭로할 가능성도 거의 없겠죠.
가끔은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이 비슷한 사건이 보도되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누가 어떻게 이런 기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기업 범죄나 비리 행각이 내부자 폭로 탓에 들통이 나는 걸 생각해 보면, 이번 사건도 가족이나 친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 기사를 읽어 내려갔는데, 역시나 피해자의 친구가 폭로를 했다고 하네요.
미국의 경제 전문 웹매체인 ‘인사이더’한테 이 정보를 넘겼다 하는데, 어떤 대가를 받고 이런 배신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절친’ 사이라고 해도 당장 돈이 정말로 궁하게 되면 ‘이상한 꾀’를 부리게 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에, 이 친구의 사정을 들어보지 안고서는 뭐라 말할 수는 없어도… 일론 머스크와 같은 한 남자로서 왠지 복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네요.
일론 머스크의 치명적인 실수
물론, 그의 성추행 자체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약 15년간 “여자보기를 돌 같이 보고 있는 중”이니까요.
다만, 머스크씨 팬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딱 한마디만 옹호의 문장을 생각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아리따운 여성과 밀폐된 공간에서 단 둘이 있기만 해도 남성의 뇌는 본의 아니게 흥분 모드에 들어갈 수 있고, 나라도 이런 상황에서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지위에 있다면 돈으로 ‘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단, 여승무원의 허벅지를 동의 없이 만진 것은 일론 머스크의 결정적인 실수였다고 여겨지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여성이라면 이해를 못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남성 독자들의 심리까지 반영해야 하는 처지이니 아무쪼록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운명은?
어떤 회사의 경영자든 크게 성공한 기업가라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과 어느 정도의 ‘똘끼’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이러한 긍정적이고 혈기왕성한 기질들이 오만함과 금전 만능주의(배금주의)를 초래할 수 있으니 머스크 형님은 이번 사건을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스티브잡스(고), 빌게이츠, 제프베조스 같은 전설적 경연인들과 동급으로 출세하며 승승장구해왔던 ‘일론 머스크’.
앞으로도 세간의 기대대로 인류의 운명을 바꿀 ‘위업’을 달성해 나갈지, 아니면 하찮은 스캔들에 반복적으로 연루되며 쓰레기 경제인으로 전락할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무리 인생 초 중반에 대박을 쳐도, 후반전에 종료 타임 직전에 더러운 꼴을 보면서 죽게 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말이죠.
테슬라 주가는 지금이 저점인가요?
최근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집 팔아서 테슬라에 올인했다”라는 댓글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악의 경우 5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620선까지 기다렸다 한번 사고, 정말로 500달러 부근까지 무너지면 딱 한 번만 ‘물타기’를 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손절은 370 달러 수준)
그리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130달러 근방까지 테슬라 주가가 붕괴되는 국면이 나온다면, 저도 오피스텔 하나 처분해서 ‘영끌투자’를 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저희 독자님이라면 기본 거래 종목은 메이저 통화쌍 중심의 FX 마진 트레이딩이니, 주식 시장에는 여윳돈이 있을 때만 들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