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환투자 고급정보 【개미FX】 운영자 ‘마진PD’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원달러 환율전망’입니다.
며칠 전 삼일절에는 어떤 개미님께서 다음과 같은 가슴아픈 제안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저희 사이트에서 ‘달러-엔화’(USD-JPY) 환율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왜 매일같이 일본인이 쓰는 돈(엔화)에만 집착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원달러 환율전망에도 관심을 보여주세요.
아,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명칭 오류부터 지적하고 들어가겠습니다. (`ε´)
국내 언론 등에서 관행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원달러’라는 종목명(통화쌍 이름)을 국제 표준 기준에 맟추려면 순서를 뒤집어서 ‘달러-원’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KRW-USD》가 아닌, 《USD-KRW》인 것이죠.
다만, 오늘의 키워드는 ‘원달러 환율전망’이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 역시 그대로 따라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원달러 환율전망’을 하지 않는 3가지 이유
유로-달러 대비 100배나 높은 스프레드
대한민국 대표 외환정보 사이트를 추구하는 《개미FX》의 운영자로서, 가능하면 ‘원달러 환율전망’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포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스프레드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브로커에서 거래하든, 스프레드는 결국 ‘거래 비용’에 직결되므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죠.
‘엑조틱 통화쌍’ 종목의 슬픈 현실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원-달러(USD-KRW)의 스프레드는 ‘유로-달러’(EUR-USD)나 ’파운드-달러’(GBP-USD), ‘달러-엔화’(USD-JPY) 등의 메이저 통화쌍 종목보다 약 100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저처럼 초단타(스캘핑) 거래를 중요시 하는 트레이더라면, 평상시보다 스프레드가 두 배만 벌여져도 참기 어려운 분노에 휩싸이는데… 그게 100배나 벌어진 수준이니 애초에 비교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없겠죠?
아래와 같이 모 해외 브로커(증권사)의 원-달러 주문 화면을 보면, 매도가와 매수가의 차이, 즉 ‘스프레드’가 약 1.7원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이를 ‘핍(PIP) 수’로 환산하면 ‘17핍’입니다.
FP마켓, 틱밀 등, 우량 브로커들의 ‘유로-달러’ 평균 스프레드는 0.2핍을 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니, 결국 ‘원-달러’의 스프레드는 ‘유로-달러’의 약 100배에 수준인 셈이죠.
유로-달러 기준으로, 1랏(계약) 매매시 1핍의 가치는 10달러입니다.
스프레드가 ‘0.1핍’ 차이라고 해도, 10랏으로 100번만 거래하면, 그 차이는 무려 1,000달러(약 130만 원)나 벌어지게 됩니다.
두 배도 아닌 0.1핍만 높아도 이 정도 수준이니, 100배나 높은 ‘원-달러(USD-KRW)’로 거래를 반복했다가는… 여지없이 ‘수수료 사망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메이저 통화쌍 대비 눈에 띄게 넓은(높은) 스프레드는, 불필요한 거래비용의 원흉이니 브로커 선택시에는 가정 먼저 이 부분을 실제로 확인해 보세요~
‘원화’의 1원과 엔화의 1엔은 10배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원-달러(USD-KRW)에서는 소수점 두째 자리가 아닌, 첫째 자리가 메이저 통화쌍에서 말하는 1핍의 가치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달러-엔’은 소수점 두째 자리, ‘유로-달러’ 등은 네째 자리가 1핍의 자리입니다.
‘차트분석’의 기본 개념과 상식에 위배되는 움직임
《개미FX》에서 ‘원달러 환율전망’을 거의 하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가격 흐름과 변동성이 매우 불규칙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캔들 차트는 모 해외 브로커(증권사)가 제공하는 원달러(USD-KRW) 1시간 차트로, 초록색으로 마크한 부분이 바로 그 흔적들입니다.
이 것들의 공통점은, ‘갭하락’ 발생 이후 곧바로 반등해서 직전 캔들봉의 고점마저 돌파해 버린다는 점인데요, 이 사실 자체가 일반적인 차트분석의 개념과 완전히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외환(FX) 시장에서는 ‘갭(창)’이 잘 발생하지도 않지만, 발생하더라도 ‘갭메우기’가 나타나거나 갭 하단 또는 상단이 저항선(또는 지지선)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원달러(USD-KRW) 종목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통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패턴이 너무 자주 나오기에, 반대로 역이용하려 해도, 스프레드가 넒은 탓에 그것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역시 유동성이 낮은 ‘마이너 통화쌍’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그밖에도 아무 이유 없이 환율이 위아래로 툭툭 튀거나, 주문 거부가 가끔 발생한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전망’을 주저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 외환(FX) 시장에서 매매되는 하루평균 거래액은 약 7조 5천억 원(22년 기준)에 달하는데, 이 규모는 미국 주식 시장을 총합한 사이즈보다 약 15배나 큰 규모입니다.
특정 세력의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거대 규모인 덕분에, 메이저 통화쌍 종목에서는 주식 종목이나 원-달러에서 자주 발생하는 ‘갭(창)’ 벌어짐 현상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전망을 대체하는 ‘달러-엔 환율전망’
제가 ‘원달러 환율전망’을 포기하게 된 마지막 이유는, ‘달러-엔’(USD-JPY) 이라는 강력한 대안 종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경제 및 정치 구조는 일본과 매우 흡사하며, 그로 인해 여러 산업과 사회 각 분야에 걸쳐서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되곤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금융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니기에 ‘달엔이’와 ‘달원이’의 환율은 마치 형제처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달러-엔과 유로-달러와의 관계와는 반대로, 상관성(Correlation)이 매우 높은 덕분에, 어느 한 종목이 상승할 때는 거의 동시에 다른 한 종목도 상승하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달러-엔화’(USD-JPY) 환율 1시간 차트
‘달러-원화’(USD-KRW) 환율 1시간 차트
위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 두 종목은 밀접한 상관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전망’이 ‘원달러 환율전망’을 대략적으로는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개미FX》에서 ‘달러-엔 환율 강세’ 또는 ‘엔화 약세’ 등으로 향후 시세를 전망하고 그것이 적중했을 경우, ‘원달러 환율’ 역시 동반 상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앞서 말했듯, ‘원-달러’는 본래 ‘달러-원’(USD-KRW)이므로, 기준 통화(왼쪽에 표기되는 통화)는 당연히 원화가 아닌 ‘달러’입니다. 즉, 기준 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 상대 통화인 ‘엔화’ 또는 ‘원화’의 가치는 반대로 하락하게 되는 셈이죠.
‘마이너 통화’보다 인기 없는 ‘엑조틱 통화’ ?
실제로 ‘원달러 환율전망’ 관련 콘텐츠를 찾아봐도, 그 대부분은 원론적인 경제지식을 현재 외환시장에 맞춰서 단조롭게 작성한 금융 업체들의 뉴스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은 ‘원달러’가 금융투자 상품으로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탓에, ‘원달러 환율전망’에 공을 들이는 전문가들도 별로 없어 보이네요.
대한민국이 경제적(수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7대 대국에 올라섰음에도, 국제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원화의 영향력은 아직도 경미한 수준입니다. (22년 통계 기준으로 0.7% 수준)
아직까지도 세계 인터뱅크 시장(은행간 시장)에서는 유럽,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 호주의 통화만 메이저 통화로 취급되며, 그 외의 통화는 모두 마이너 통화로 분류되는데요, ‘원화’의 경우는 마이너 통화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없는 ‘엑조틱 통화’로 분류되곤 하죠.
작금,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급등한 덕분에 원화가 ‘엑조틱 통화’에서 ‘마이너 통화’로 신분 상승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전망’이 대세가 되는 날…
한편, 금융 전문가들과는 달리, 개인이나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전망’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원화’의 가치가 높을 때(달러-원 환율 하락 국면) 외국 여행을 하려는 일반인들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또한, 삼성/ 엘지/ 에스케이 같은 거대 수출 기업들은 매출액의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이 단 0.1%만 올라도 영업이익이 그야말로 ‘억소리’ 나게 늘어나겠죠?
그렇다보니, 대한민국 재벌기업의 경영진들은 ‘원달러 환율전망’ 능력에 탁월한 금융 전문가들을 고액의 연봉으로 대거 영입하고 있다는 ‘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세한 수출입 업체들은 그런 고급 인재를 채용할 자본력이 부족할 테니, 보통 수준의 애널리스트를 고용해서 ‘달러-엔화’(USD-JPY)의 예상치를 ‘원달러 환율전망’에 활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수출입 관련 회사들이 단타 매매를 할 일은 없을 테고… 분기별로 대략적인 환율 전망의 방향성만 적중해도 만족할 테니 그 정도라면 위와 같은 솔루션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어찌되었건, 꼬레아 트레이더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원화’가 일본의 엔화와 같은 국제적 위상을 갖는 날이 하루 빨리 실현되었으면 좋겠네요. ₩$€ \(^o^)/¥£₩
그렇게 되면, 여러가지 매매기법으로 ‘원달러 환율전망’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늘어날 테고, 그 정보를 활용하여 수익 창출에 성공하는 개미님들도 늘어날 테니 말이죠.
‘와타나베 부인’이 아닌, ‘김치 부인’이라는 신조어가 세계 외환시장에 등장하는 날을 꿈구며 오늘의 포스팅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