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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시장 규모 및 국내 FX 마진거래 인구

2016년 세계 FX 외환시장 규모

세계 FX 외환시장의 거대함을 설명할 때 곧잘 쓰이는 소스 중에 외환시장 규모 (하루 평균 거래액) 라는 통계가 있다. 나의 경우 ‘일 평균 5조 달러’라고 어림잡아 말하곤 하는데, 어는 유튜브 채널의 애널리스트는 ‘3.2조 달러’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충격 먹은 나는, 국내 외 외환시장 규모를 전방위적으로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또 다시 대한민국 금융정보의 후진성을 발견!

키움증권, KR선물, 하이투자선물(구 현대선물) 등 다수의 증권/선물사들의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3.2조달러’라는 2007년도 데이터가 사용되고 있었고, 이 외환시장 규모 수치를 맹신한 일부 유저들이 SNS나 블로그 등지에서 그대로 재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거래액 베이스 외환시장 규모는 물론 인구 수까지 포함한 테이터를 나름 확보했기에 본 게시물을 작성해 본다.

거래 유형별 외환시장 규모

*단위:십억 미 달러

2016년 세계 외환시장 거래 유형별 규모

*출처:국제결제은행(BIS)

2016년 4월 기준, 세계 외환시장 규모 (하루 평균 거래액)는 약 5조 1천만 달러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산한 서울 증시 일일 평균 거래량의 500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로, 전 세계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그 1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이다.

단, 이 금액은  현물환, 선물환, 통화스왑, 외환(FX)스왑, 통화옵션 거래를 모두 합한 전체 외환시장 규모로, 국내 FX마진거래(점두거래 형태)의 결제액은 현물환에 포함된다. 해외 증권선물사(FCD)와 그들에게 호가를 제공하는 거래처인 글로벌 투자은행 사이에서는 2영업일 후에 결제가 진행되는 ‘현물환 거래’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법 상으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FX마진거래는 선물거래 또는 유사선물거래로 구분되지만 정산 시에는 다르다는 점을 알고 넘어 가자.

참고로, 외환시장은 거래 주체가 되는 참여자에 따라서 크게 3종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FX 마진거래 (점두거래 형태)가 전세계 외환시장 규모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나, 일본의 경우에는 도쿄 외환시장의 20~30%를 차지한다. 나머지 70~80%의 대부분은 ‘인터뱅크시장’에서 큰 손들만이 참여하는’은행간거래’로 이루어 지며, 은행과 개인(또는 기업)과의 거래인 ‘대고객거래’가 차지하는 10% 내외다. (출처-2018년 미쓰비시 UFJ은행 발표 자료) 또한, 일본에는 주식시장과 같이 특정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클릭365’라는 명칭의 FX 마진거래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 외환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다.

FX마진이 도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일본어 원문)

참고로, 위 그래프에서 사용된 통계 조사는 3년에 한번 씩 행해지고 있다고 하니, 내년 가을이면 2019년도 최신판 데이터가 발표될 것이다.

국가별 세계 외환시장 규모 랭킹 20

단위:백만 미 달러

세계-외환시장-규모-국가별랭킹

수치는 각국의 1영업일 평균 외환 거래액 규모을 나타내며, 스팟(현물), 포워드(선물), 스와프, 옵션 거래를 모두 포함한다. 해당 각국의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기간 당시의 환율로 산출되었다. 영문이긴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공식 사이트에서는 50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외환시장 규모는 약 470억달러로 영국의 50분의 1 규모. 경제 규모는 비슷한데 차이가 어마무시하다. 게다가 그동안 금융 후진국이라고 무시하던 중국한테마저 발려버리고…

FX 외환시장 통화종목별 거래규모

국가별 거래 규모와 마찬가지로, 통화종목 (통화쌍) 별 거래 규모에 대해서도 10년 전 데이터를 그대로 쓰고 있는 분들이 있었는데, 아래 그래프를 보고  정보 갱신 하시길 바란다.

*단위:십억 미 달러

*국제결제은행(BIS)

세계 금융시장을 양분하는 2대 통화인 달러와 유로화의 조합이 거래액 1조 1730억 달러로 가장 높은 점유율(23%)을 차지했고, 달러-엔화와 달러-파운드화를 포함하면 세계 4대 통화만으로 전체 거래 외환시장 규모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달러랑 엮이는 통화쌍만 합산하면 약 80%로, 여전히 건재한 기축통화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원화는 언제쯤에야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는지,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혁정신에 한말의 기대를 가져보자~

국내 외 FX 마진거래 인구와 계좌 규모

세계 각국의 FX 마진거래 인구를 총합한 데이터는 찾을 수 없었기에 일본의 상황을 기준으로 추측해 보자.

일본 금융선물거래업협회(FFAJ)가 발표한 테이터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거래 계좌 수는 약 661만 개로, 이 중에 2018년 7월-9월 사이에 실거래가 있었던 계좌는 약 80만 개라고 한다. 단, 휴면계좌가 500만 개 이상 있다는 점과 복수의 계좌를 보유 중인 사람 수를 감안하면 일본의 FX(외환) 인구는 대략 100만 명 규모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세계 FX마진거래 인구

한편, 현지 종합정보 매체인 ‘NEWS 포스트세븐’의 발표 (2014년) 에 따르면, 세계 FX마진거래 인구의 57%가 일본인이라고 하니, 전 세계 FX 마진거래 인구는 대략 200만 명 내외로 추정된다.

국내 FX 마진거래 인구

그렇다면 국내 거래 계좌 수와 인구는 얼마나 될까? 인터넷 상에 공개되어 있는 정보만 보자면 2009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있는 ‘5,958개’가 최신 데이터다. 그러나 금융위의 발표에는 신빙성이 없는 경우가 많고, 또 너무 오래 된 데이터라 다른 수치를 기준으로 추측해 보자.

우선, 네이버 및 다음의 카페회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실전 FX마진’이 약 18,000명, ‘FX마진클럽’은 약 16,000 명, 그 외에도 5,000 명 전후의 카페가 다수 발견되었다.  물론, 1,000 명 이내의 소규모 카페나 밴드, 카카오 단톡방 등도 무수히 존재하지만, 그 최고치가 18,000 명과 16,000 명으로 별 차 없는 것을 보면, 국내 FX 마진거래 인구는 2만 명 내외로 추측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유용한 사이트가 많지 않은 이유로 대부분의 FX 유저들은 대규모 카페에 중복 가입한다는 가정 하에 추론)

단, 국내에서는 정부 규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FX렌트, FXSELE, FX코원 등의 서비스 (사실상 불법)와 같은 바이너리옵션 형태의 시장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음성적인 파생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합법적인 FX 인구를 흡수해 버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FX렌트 시장의 인구까지 합산 추정해서… 대한만국의 FX마진 인구를 3만 명에서 5만 명 정도로 가늠해 본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약 10만 명, 장기적으로 보면 30만 명 규모까지는 충분히 성장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참고로, 아래 기사를 보면 FX렌트의 홈페이지 접속수가 하루 평균 8만 회라고 나와있다. (순방문자수가 아닌 접속수라는 게 함정)

FX렌트가 왜 사기 서비스인지는 다음번 글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중앙일보에 이어서 한국경제까지 서비스의 본질을 모르고 이런 홍호성 기사를 낸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 일본인이 세계 FX마진거래 트레이더의 50%이상을 차지
● 전 세계 FX 마진거래 인구는 200만 명 내외로 추정
● 국내 FX 마진거래 인구는 3만 명에서 5만 명 규모로 추정 (해외 및 국내 불법서비스 이용자 포함)

국내 FX 마진거래 시장 규모 (계약수/월평균 거래액)

금융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약 555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국내 외환시장의 월평균 거래액이 규제 직후에는 반토막이 났고 2016년 1월에는 거의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2014년 이후의 데이터는 찾을 수 없었으나, 아래 연합뉴스 기사에 2016년 상반기 수치가 언급되어 있다.

다행히도,2016년 5월에는 월평균 거래액이 100억 달러 대를 다시 회복하면서, 이 시기가 국내 FX 마진거래 역사 암흑기의 막장 바닥이었음을 확인해 주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달러 및 파운드화의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던 시기였으므로, 그 후에도 거래액 규모와 인구 수는 점차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이후, ‘FX 마진거래 추방작전’에 성공한 체 아직도 안도의 한숨만 내쉬고 있는 걸까? 이제는 통계조사조차 발표하지 않는 금융위 및 금투협 간부님들의 다음 전략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