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에 ‘원화’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요 통화 각국의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이유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몇 년 전 어느 경제신문에서 위와 같은 글귀를 본 기억이 난다.
FX거래라고는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금융 당국의 직원들이나 투자를 머리로만 해본 언론 기자들이 쓴 글에 자주 나오는 이러한 표현들…
얼핏 보면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이 문장에는 2가지 오류가 있다.
첫째로, FX마진거래에 ‘원화’가 포함되고 안 되고는 수익 실현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점.
두 번째는, 기술적 분석의 효능은 설명하지도 않은 체 부족한 펀더멘털(각국의 정보) 지식이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이런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가짜 정보’들이 투자 초심자들의 연약한 지식 체계를 혼란시키는 원인이 되곤 하니, 지금부터 FX마진에 도전하시려는 분들은 부디 조심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진짜 정보인가?
기술적 분석 투자에 왕도가 존재하는가?
우리는 ‘투자 기법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투자는 어려운 것’이라는 세뇌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런데, 진짜로 왕도 따위는 없는 걸까?
‘왕도’란, 말 그대로 ‘지도자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이다. 즉, 대다수의 투자전문가들이 거짓 없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매매 기법이 ‘왕도’나 마찬가지니, ‘투자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도 어떻게 보면 가짜 정보에 가깝다.
달리 말하면, 수많은 투자 고수들께서 입을 모아 강조하는 ‘기술적 분석’과 ‘매매원칙 지키기’가 ‘왕도’인 셈이다.
초보 개미들 중에는, ‘전문가들만이 아는 완벽한 매매기법’이 존재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개미들이 많지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수학자들이 고안해낸 기법으로도 파산을 면치 못하는 게 투자의 세계다.
단, 그 위대한 전문가들 또한 ‘원칙 지키기’라는 ‘왕도’를 어겼기 때문에 파산을 했다는 아이러니.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LTCM’ 또는 ‘블랙숄즈 모형’이란 키워드로 조사해 보세요)
‘기술적 분석’과 ‘매매원칙 지키기’은 마치 바퀴와 바퀴살과의 관계와도 같아서, 한쪽을 무시하고 다른 한 쪽만 성장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기술적 분석 의 달인이라 해도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고 이 ‘원칙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 분석’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GDP, 경제성장률,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과 같은 펀더멘털적인 요소는 규칙성 없이 움직일 뿐만 아니라 중장기 추세를 예상하는 거시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 분석’으로는 단기매매를 중심으로 하는 데이트레이더들의 ‘원칙’을 만들 수가 없다.
기술적 분석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가짜 정보에 속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래 형태인 ‘데이트레이딩’에 있어서 각국의 정세나 경제지표와 같은 펀더멘털적인 요소를 분석하는 행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뉴스나 통계정보는, 공개되기 이전에 이미 그 예상 결과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실시간으로 그 가치가 차트 상의 환율(호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다우이론》에 명시되어 있는 ‘가격은 모든 것을 포함한다’라는 논리와도 같은 맥락이다.
즉, 기술적 분석 능력에 수익 창출에 대한 해답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학습’이 필요하다.
‘기술적 분석’을 성공으로 이끄는 보조지표
기술 , 분석, 지표와 같은 단어들을 보고 어려운 수학을 떠올리며 ‘기술적 분석’을 처음부터 접어버리고 투자의 세계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학습해 보길 권한다.
수학을 누구보다 싫어했던 내가 마스터할 정도니, 평균적인 지능만 가지고 있다면 결코 어렵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
단지, 책으로 공부하면 금방 잠이올 듯한 내용이 많으므로, 직접 차트와 마주하고 실거래를 하면서 손으로 선을 그어가면서 학습해 볼 것을 추천한다.
‘기술적 분석’ 개념 정리
우리에게 친숙한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이란, HTS화면 상에서 약간의 보조지표를 사용해 가면서 캔들봉 차트의 움직임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외환거래뿐만 아니라 주식, 비트코인, 해외선물 등 다른 금융파생상품에 있어서도 거의 똑같이 적용되는 개념이다.
개중에는 보조지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캔들봉 차트가 움직이는 패턴과 캔들봉 하나하나의 모양새 만으로 분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거래를 ‘프라이스 액션’ 매매기법이라고 한다.
따라서, 캔들봉 차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캔들봉 하나하나는 물론, 양봉과 음봉이 섞인 한 무리 한 무리가 시사하는 의미까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의 매매원칙을 절대적으로 엄수한다면, ‘프라이스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살아 움직이는 ‘시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좋은 승률을 유지하려면 보조지표를 같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캔들봉 차트 분석’은 기술적 분석의 ‘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깊이가 심오하고 알면 알수록 그 매력이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하니 이 역시 다음번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보조지표’ (인디케이터)란 무엇인가?
초심자 들 중에는, 기술적 분석과 지표 분석의 상관 관계를 혼돈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조지표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분석의 일부분이며 ‘보조적 기능’일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위에서 말한 ‘프라이스 액션’매매 시의 2차적 매매 근거(원칙)로 참고하거나 ‘매물대 분석’ 매매 시의 보조적 근거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역시 자신의 매매원칙을 일관성 있게 절대적으로 엄수한다는 조건 하에서라면 , 보조지표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1시간봉 이상의 프레임에서 다이버전스를 조합한 기법 등은 매우 효과적이다.
‘보조지표’의 종류
보조지표의 카테고리로서 오실레이터 계열 지표, 추세 계열 지표, 모멘텀 계열 지표, 변동성 계열 지표, 시장강도 계열 지표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중요한 것은 추세(trend) 계열 지표와 오실레이터(Oscilators) 계열 지표다.
추세 계열에는 이동평균선, 볼린저밴드, 일목균형표, Pivot(피봇), 파라볼릭 등의 지표가 속해있고, 오실레이터 계열에는 MACD(맥디), RSI, 스토캐스틱 등의 지표가 속해있다.
물론 이것들 조차 다 사용할 필요는 없고 각 계열당 하나씩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나 같은 경우는 이동평균선과 RSI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인기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지표일수록 신빙성이 높아지는 것은 통계학의 기본 논리와도 같다.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신뢰도가 높은 지표를 사용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과거에는 캔들봉(스틱) 차트 분석을 동양의 기술적 분석, 보조지표 분석을 서양을 기술적 분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보조지표가 동서양 구분 없이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다.
‘보조지표’의 기본적인 사용법
사용법 또한 아주 심플하다.
추세가 발생했을 때는 추세 계열 지표를 보고 가격(환율)의 현재 위치를 판단하면 되고, 보합권 및 혼조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시세의 과매수,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는 오실레이터 계열 지표를 참고하면서 진입 또는 청산 타이밍을 고려하면 된다.
단, ‘볼린저밴드’나 ‘Pivot라인’은 추세 계열과 오실레이터 계열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인기가 높은 지표이기 때문에, 보다 심화된 기술적 분석을 원한다면 이 두 가지도 검토해 보길 바란다. 나 역시 시세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참고로, 기술적 분석 설정 시에 사용하는 시간 축이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자신의 매매 스타일에 맞게 최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캘핑 매매에 1시간 봉을 사용한다거나 RSI기본 설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거래 성향과 궁합이 잘 맞는 보조지표를 다시 한번 조절, 조합해서 기술적 분석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노력 또한 훌륭한 트레이더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