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화’는 반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39.58엔으로, 전 영업일 뉴욕 종가(139.95엔) 대비 37핍 내려간 수준이었다.
5월 미국 서비스업 PMI 수정치가 54.9로 예상치 55.1을 소폭 하회한 데다, 5월 미국 ISM 비제조업 지수 결과치도 50.3으로 예상치인 52.2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함께 달러 매도세가 선행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세아니아장의 저점 139.91엔을 하회하며 한때 139.25엔까지 하락했고, 미 10년물 금리는 3.75%대에서 3.65%대까지 급락했다.
다만, 미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달러-엔 종목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139.82엔 부근에서는 하락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로-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종가는 1.0713달러로 전 영업일 뉴욕 종가(1.0708달러) 대비 0.0005달러(5핍) 정도 오른 수준이었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세가 선행한 것이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한 데 이어,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 역시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높다. 아직 몇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하자 유로화 매수세가 우세를 보이며 한 때
1.0722달러까지 상승하는 국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1.07달러대 초반에서는 등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암호화폐(가상화폐) 대표 종목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제소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때 25,415달러 안팎까지 하락하는 국면이 있었다.
금주의 외환시장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 이후 불거진 ‘위험선호(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어제 발표된 ISM 비제조업 지수로 어느 정도 후퇴했다.
ISM 지수는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상회했지만, 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신규 수주 건수도 감소했고 물가지수도 소폭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고용지수는 50을 밑돌았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오늘 뉴욕장에서는 미국 관련 경제지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기에, 어제 ISM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고, 미국 장기 금리의 하락폭 역시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강달러 흐름이 완전히 전환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