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도 언급했듯, 27일 오전 4시(내일 자정 넘어 새벽)에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연준 =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이 출석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주재의 금융정책 회의(FOMC)가 개최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기본적인 용어와 관련 개념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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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연준)의 ‘통화정책’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의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통화(유통화폐) 관련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기자회견 성명으로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미국의 ’금융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셈이죠.
즉, FOMC(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비스무리한 개념으로, FED 및 FRB의 주재 하에 1년에 8번 씩 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개최 일자는 매년 조금 씩 달라지긴 하지만, 개최 시간은 ‘오전 3시’(동절기는 4시)로 고정되어 있으니, FX 마진거래 학습 초기의 트레이더라면 이 시간에 환율이 어떻게 변동하는지 직접 느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두려움을 알아야 몸을 사릴 수 있으니
물론, 이런 새벽 현장 학습은 초보 개미 시절에 3~ 4번 정도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과거 ‘1분봉 차트’를 보면 당시 움직임을 대부분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정리하자면, 미국의 중앙은행이 ‘FED(연방준비제도)’이고,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FED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자 임원들의 이사회이며,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는 FRB가 개최하는 금융 통화정책 회의를 말합니다.
세계 최고의 금융 이벤트
FED의 통화정책 회의는 매월 첫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비농업 부문 고용통계 지표》(NFP)와 함께, 세계 금융 시장의 ‘양대 이벤트’로 불리는 경제지표의 최고봉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세계 각국의 주식, 채권, 선물옵션,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락 하거나 크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기에, 초보 개미 님들도 한번 쯤은 그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뉴스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물가상승 어쩌고 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가끔 보실 텐데요, 미국 역시 회의 결과 발표시에는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FOMC 전망과 ‘서프라이즈’
그렇다면 FED(연준)의 이번 통화정책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치를 ‘서프라이즈’로 판단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과가 ‘서프라이즈’성 수치로 나오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에 큰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으니, 경제지표 발표를 노린 거래(이벤트 매매)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 학습은 필수입니다.
참고로, 금융업계에서 말하는 ‘서프라이즈’란 기존의 환율 시세를 완전히 반전시키거나 급등락 시키는 ‘예상 밖의 결과’를 말합니다.
예상치보다 좋은 쪽으로 크게 치우치면 ‘포지티브 서프라이즈’ (또는 그냥 서프라이즈)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네거티브 서프라이즈’라고 부릅니다.
FED의 통화정책별 현황 및 전망
‘테이퍼링’과 ‘양적긴축’(QT)의 차이점
여기까지 읽다가 한 번이라도 한숨이 나왔다면, 일단은 위 두 용어의 기본 개념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양적긴축’이란, 중앙은행(미국의 경우 FED)이 과거 자신들이 시장에 푼(찍어낸) 돈(통화)을 다시 거둬들이는 긴축성 통화정책을 말합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그동안 풀었던(찍어냈던)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마련인데요, 돈을 찍어낼 때 정부(재무부)로부터 받은(사들인) 국채를 처분해서 시장의 현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정책인 셈이죠.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매입한 대가로 ‘돈다발’을 찍어내서 시중은행에 푸는(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입니다.
한편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기조는 유지하되, 매입하는 자산(국채, 부동산 채권등) 규모만 점진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말합니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 속도를 줄이기 위해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이죠.
테이퍼링 완료 후에 금리인상까지 해도 상황이 안 좋아지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양적긴축’을 단행하게 됩니다.
즉, 정부(한국의 경우 기재부)와 중앙은행은 ‘테이퍼링 ➡ 금리인상 ➡ 양적긴축’이라는 금융정책을 현명하게 계획해서 불경기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죠.
그들 자신은 이미 충분히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FED ‘통화정책’의 메커니즘
오일쇼크나, 금융위기 또는 코로나 전염병 같은 사태로 인해 세계적 불황이 닥치면, 가장 먼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가 완화성 ‘통화정책’(양적완화)을 실시하게 되고,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발맞춰 이에 응대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치가 불경기 또는 통화가치 상승 과열 국면에서 볼 수 있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공통적인 통화정책이죠. 정부의 재정 상태나 통치권자의 사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은 비슷합니다.
반대로, 호경기 또는 통화가치 하락으로 물가가 오른 국면에서는, 앞서 말한 긴축성 통화정책들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며 ‘돈줄’을 조이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기축통화의 거대한 돈다발을 풀었다 조였다 반복하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FED(연준)의 ‘핵심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쟁보다 강력한 영향력
전쟁이나 천재지변, 선거 관련 이슈 같은 일시적 요인보다는, FED(연준)의 윤전기(돈 찍는 기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외환(FX) 시장과 환율 변동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설사, FX 마진거래가 아닌 주식투자나 가상화폐(암호화폐), 해외선물 거래 등을 선호하는 금융 트레이더(매매자)라 할지라도, 이 점을 유념하면서 시장에 참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