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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마틴게일) 투자전략의 효과를 검증해 봤더니…

물타기-마틴게일-투자전략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본전 찾기 필승법’ 이라고 하면 아마도 ‘물타기 전략’이 떠오를 것이다.

금융 트레이딩의 정석은 수익이 나고 있을 때 배팅 규모(포지션 사이즈)를 늘리는 ‘불타기(피라미딩)’라는 걸 잘 알면서도 평균 단가가 올라간다는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게 되고… 결국에는 손실 복구 방책으로 물타기식 매매기법(마틴게일)에 손을 대는 일이 적지 않다.

운이 조금만 따라 주면 불리한 상황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그 파괴력을 한 번이라도 맛본 개미들한테는 무섭도록 중독적인 ‘마성의 투자습관’ 중의 하나다.

물론 금융 투자 시장 뿐만 아니라 도박의 세계에서도 아주 유명한 전략으로 오랜 세월 동안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어 왔다.

오늘은 확률 이야기의 마지막 글로, 이 물타기 베팅의 장단점과 보완법을 정리해 보려 한다.

아래 포스팅과 같이 읽으면 도움됨.

확률--성공투자-승률-지름길 확률 개념 정리와 ‘성공투자’의 지름길

물타기 투자전략이란?

투기시장에서 말하는 ‘물타기’란, 시세가 오름에 따라 매도 포지션을 늘리거나 내림에 따라 매수 포지션을 차차 늘려 평균 진입가를 유리하게 만드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비슷한 방법으로 ‘마틴게일 전략’ (곱지르기 베팅) 등이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타기 투자전략과 마틴게일 전략을 같은 의미로 설정하고 언급하도록 하겠다.

물타기-마틴게일-정의-기본개념

기본 개념

주식 투자, 스포츠 경기, 도박 (바카라) 등, 이길 확률 (승률) 이 거의 50%인 게임에만 적용되는 개념으로, 패하면 그 전에 건 금액의 2배 이상을 거는 배팅 방식이다.

예컨대, 첫 번째 거래 (게임) 에서 100만 원을 걸고 패했다 하더라도, 두 번째 거래에서 에서 200만 원을 걸고 이기면 결과적으로는 +100만 원이 돼서 첫 번째 거래의 손실을 만회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거래에 패하더라도, 세 번째 거래에 또 2배인 400만 원을 걸고 이기면, 누적 손익이 다시 +100만 원이 되므로 그때까지의 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고 수익 국면으로 돌아서게 된다.

물타기 기법의 치명적 결함

물타기-마틴게일-거래기법-리스크-단점

이렇게만 보면 자칫 마법의 필승법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물타기 (마틴게일) 투자전략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재벌급 규모의 막대한 자금력이 없으면 언젠가는 파산하게 된다는 점이다.

위 사례에서도 투자자가 만약 300만 원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면 세 번째 거래를 하기도 전에 전 자본금이 날아가 버린다. 따라서, 멘탈이 약하고 자금력이 한정된 일반 개미들은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되는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기대치는 언제나 ‘제로’

물타기 전략은 보통,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출발하기 마련인데, 사실은 기대치가 언제나 빵점인 투자방식이다.

위 사례처럼, 자본금 700만 원, 베팅액 100만 원으로 기대 수익을 계산해보면…《87.5% × 100 – 12.5% × 700 = 0》로 ‘0원’ 이라는 답이 나온다.

자본금을 얼만큼 준비하든 마찬가지다. 승률이 올라가도 그 수치에 비례해서 리스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익률 함정과 파산확률

물타기-마틴게일-위험성-파산확률

그렇다면, 물타기 투자전략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물론 투입 자금과 투자 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이 두 가지 요소를 신중하게 계산한 후에 매매 거래에 임해야 한다.

위 사례를 예로 든다면, 투자 기간을 한 달로 정해 놓고 700만 원의 자본금으로 100만 원의 수익을 노린다면 월간 수익률은 14.3%가 된다.

즉, 87.5%의 성공률로 한 달에 14.3%의 이익을 얻는다는 말인데, 바꿔 말하면 12.5%의 확률로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는 도박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참고로 물타기 전략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수익률은 낮아진다. (베팅액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반대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승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파산확률은 낮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3.23%의 수익률을 노리고 5번까지 거래를 할 경우, 파산확률은 3.13%가 된다. 그런데 파산이라는 단어를 제쳐 놓고, 한 달에 3% 정도의 수익률이라는 점만 보면, 귀가 솔깃할 정도의 훌륭한 수준이다.

실제로 금융 사기꾼들 중에는 이런 표면적인 고수익률로 포장해서 날로 먹으려는 꼼수꾼들이 많으니 투자 초심자들은 주의하길 바란다.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한번에 오링날 수 있는 투자는 ‘갬블’에 불과하기에… 함정과 트릭을 간파하는 지혜로운 투자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타기 투자전략의 매력

물타기-매매기법-장점-먹튀

하지만 여전히 물타기 전략에는 적지 않은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대한 자금이 없더라도, ‘먹튀'(따고배짱)를 작정하고 진입한다면 꽤 높은 확률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00만 원의 종잣돈을 마련하고,  100만 원 규모의 거래로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한번이라도 이기면 모든 거래를 청산한다’ 라고 정해 놓고 진입하면, 87.5%의 승률로 100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90%에 가까운 확률로 단시간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이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그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물타기 전략을 100% 필승법으로 바꾸는 비법

투자 업계에서든 도박의 세계에서든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물타기 투자전략도, 자신의 자금력과 승률을 정확히 계산하고 계획적으로 실천하면 ‘마법의 필승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비법이 있다.

그러려면 일단은, 스포츠나 투자 같은 승률 50%의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연패’를 산출해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투자가들의 연패 기록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금융회사를 찾기란 불가능하므로, 나는 야구에서 그 힌트를 얻었다.

인생의 길이와도 비슷한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프로야구사에서 한 팀의 연패가 제일 길었던 적은 1998년 롯데가 기록한 18연패다.
(좀 더 보수적인 분들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24연패를 참고 하시길)

이 수치를 참고로, 베팅액 1만 원으로 시작해서 물타기 거래 (매매) 를 계속한 결과, 최악의 경우가 발생해서 19번째 거래가 되어서야 승리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

물타기-투자-검증-결과

위 데이터에 나와있듯, 19번째 거래까지 버티려면 ‘약 52억 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시 말해, 당신이 평생 트레이딩을 하면서 19번 이상 연패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당신은 증권-선물사의 매매 시스템을 마치 내 지갑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단, 52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하고, 한번에 인출 가능한 금액은 1만 원으로 제한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아무튼…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자본주의 사회의 진리임은 틀림없어 보이고, 그런 시스템에 의해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하는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거래 수수료가 있으니 매매 승률은 정확히 50%가 아닐 수도 있으나, FX마진 트레이딩의 수수료는 실거래액의 0.003%~0.010%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니 위 계산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최적의 베팅과 자금관리 비법 ‘역 마틴게일’

역마틴게일-자금관리-베팅-비법

투자나 도박의 세계에서는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베팅법 (투자 방식) 이 쉴 새 없이 연구되고 있다. 몬테카를로 방법, 홍콩크루즈 베팅, 피보나치 시스템 등, 각양각색의 베팅 방식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 마틴게일’ 전략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80년대를 대표하는 유명 투자가, 래리 윌리엄스도 이 베팅법을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매매 거래 (포지션) 사이즈를 2배로 늘리고, 손실이 발생하면 반으로 줄이는 투자 방식으로, 물타기 전략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개념이다.

이겼을 때 포지션 사이즈를 늘려간다는 점에서는 불타기 (피라미딩) 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졌을 때에도 조처를 한다는 점에서는, 리스크 회피형 투자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손실을 봐도 투자 금액을 늘리기만 하다가 결국 파산하게 되는 물타기 전략을 뒤집어서 안전하게 응용한 방식이기에, 매우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금관리나 포지션 사이즈 조절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 트레이더라면, 지난 글에서 소개한 켈리공식과 함께 꼭 한번 시도해 보길 권한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투자의 정석’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시스테메틱한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타기의 악습관을 버리고, 안정적인 자금관리 능력을 체득하는 길만이 성공 투자의 비결이자 트레이더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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