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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의 ‘대미’로 ‘스카이다이빙’을 선택한 이유

두바이-스카이다이빙-체험기-아부다비

오늘의 키워드는 ‘스카이다이빙’ 입니다! 지난 두바이 여행 이후 두달 동안 미뤄왔던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얼핏 보기엔 투자나 트레이딩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조금 깊게 들어가 보면 심오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에, 오늘은 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스카이다이빙에만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시청해 주세요~

세계 최고의 스카이다이빙 ‘핫스팟’

중동의 뉴욕이라 불리는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은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한 풍경이 느껴질 정도인데요,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었던 ‘포렉스 엑스포’ 방문 차에 직접 가서 보니 정말로 ‘이차원의 마천루’가 펼쳐져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조금만 높게 올라가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야자수 나무 모양의 거대한 인공섬’(팜주메이라)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기에, 항공레저나 스카이 스포츠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보통사람이라, 처음부터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 보다는 페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워크, 글래스슬라이드, 짚라인(짚 와이어), 번지점프 등의 엑티비티를 먼저 경험하고 싶었죠.

그렇게 망설이고 있던 찰나에… 관련 정보를 조금 검색해 보니 역시나 두바이의 스카이다이빙 서비스는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다이브 두바이 (Skydive Dubai)

그래서 선택한 곳이 ‘Skydive Dubai’라는 스카이다이빙 업체였는데요, 두바이 마리나(Dubai Marina) 해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2층짜리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4,000킬로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만큼, 뭔가 특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줄 알았는데…

1층에서 접수를 마친 후, 2층에서 약 10분 동안 간단한 동영상 교육을 받고 가볍게 몸을 푼 다음에 그대로 진행되더군요. ^^

게다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별이 안 되는 어조로 강사님들께서 엄청나게 겁을 주길래 저도 모르게 다음과 같은 놀라운 표정으로 탑승장을 향했습니다.ㄷㄷ

스카이다이빙 본방 개시

‘열기구’조차 타 본 적 없던 내가 말도 안 통하는 이억만리 타지에서 스카이다이빙을 무사히 즐길 수 있을까?

2021년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도중에 낙하산이 안 펴져서 사망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나의 목숨은 보장되는 것일까? 따위의 공포심을 느끼며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송아지 마냥 쫄리는 국면도 있었지만…

공포심이 극강의 스릴감으로!

정작 경비행기에 탑승하고 4,000킬로 상공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니, 차원이 다는 스카이뷰에 압도당한 저의 동공은 확장세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사사로운 불안감들이 장엄한 풍광 앞에서 모종의 스릴감으로 바뀌며 아드레날린이 ‘맥심멈’에 달하는 순간, 드디어 투신 다이빙!

기압 차이 탓에 멍해지는 청각기능과 균형 감각을 상실한 채 그저 바람에 나부끼는 존재로 전락한 순간, 머릿 속이 하얘지며 도파민이 방출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벗채 낙하산이 펼쳐진 후에야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기괴한 표정은 난생 처음 지어보는 것 같네요. ㅋ

착지 후의 안도감

약 15분 남짓한 스카이다이빙 체공 시간 동안 저를 무사히 인도해준 강사님과 투샷! 안도감과 만족감에 충만한 표정이 탑승 전 사진하고는 완전 대비되네요.ㅎ

그런데…

마지막 사진을 찍고 강사님과 헤어지고 나니, 한순간에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국면으로 전환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시멘트 벽바닥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스카이다이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오른 쪽 사진은 인공섬 ‘팜주메이라’를 가까이서 본 느낌!

‘스카이다이빙’으로 투자멘탈 관리?

주식이든, 코인이든 해외선물인든 마진거래든… 트레이딩을 하다보면 ‘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기 마련이죠.^^

15년을 FX 마진거래에만 전념해온 저도 가끔은 예상치 못한 큰 손절을 당할 때가 있으니 예외는 아닙니다.

그럴 때면 정말 극심한 자기 혐오감과 괴리감에 빠져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제가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간접 자살’ 기법입니다.

‘간접 자살’ 기법이란?

“변화란 죽음 그 자체다”라는 말이 있듯, 과거의 실수를 잊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 번 확실하게 죽고 다시 태어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자살을 시도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정신적으로 엄청난 쇼크가 발생할 만한 일을 의도적으로 사서 하는 행위가 바로 ‘간접 자살’ 기법인 셈이죠.^^

간접자살-방어기제-충격요법-멘탈관리

물론 이 단어는 제가 고안한 것으로, 이번에는 그 수단이 ‘스카이다이빙’이었지만, 과거에는 다음과 같은 기행을 시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

  • 가장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기.
  • 가장 소중히 여기던 옷과 악세서리 버리기.
  • 사우나 다락방에서 1주일 동안 굶고 버티기.
  • 새로 뽑은 차 타이어를 일부러 펑크내기.
  • 조폭한테 일수돈 빌리고 고금리 이자 갚기.

물론, 태생이 ‘유리멘탈’인 분들은 이러한 ‘간접 자살’ 기법이 오히려 자괴감과 우울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만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겠죠.

하지만, 인간의 습성이란 것이 워낙 간사해서 ‘미친놈 소리’를 들을 정도의 충격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과오를 금방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범하게 마련입니다

당장 돈 몇 푼이 아까워서 자기계발을 포기하는 분들, 주변에서 또라이 소리 들을까봐 겁나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못하는 분들, 그 외 여러가지 삶의 사슬에 얽메여 악습관의 쳇바퀴에 갇혀버린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한 번 ‘탈출시도’를 해보세요.

올해도 이제 1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부디 23년에는 다람쥐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성공 트레이더로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자신만의 ‘방어기제’를 확고히 확립해야만 트레이더로서 장기적인 수익창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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